2010년 8월 17일 화요일

<A-특공대> 유쾌, 상쾌, 통쾌한 블록버스터로 부활한 추억의 TV 시리즈

관람일시 : 8월 14일 토요일 12:30 PM (2회)
관람매체 : 극장
관람장소 : Shait Saung Cinema, Yangon, Myanmar
With : 마눌님

제목 : A-특공대 (The A-Team, 2010)
감독 : 조 카나한 (Joe Carnahan)
출연 : 리암 니슨(Liam Neeson),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 퀸튼 램페이지 잭스 (Quinton 'Rampage' Jackson),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 제시카 비엘 (Jessica Biel)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또 무얼 할까? 몇 주 전 부터 이곳 극장에서 추억의 드라마를 영화화한 <A-특공대 (The A-Team, 2010)>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눈치를 피해가며 밤 늦게까지 깨어있게 만들었던 바로 그 추억의 드라마가 제작비 1억 불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부활한 것입니다.




<나크 (Narc, 2002)>와 <스모킹 에이스 (Smokin' Aces, 2006)>등으로 영리한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조 카나한 (Joe Carnahan)이 연출을 맡았고, <테이큰 (Taken, 2008)>에서의 화끈한 액션으로 액션 배우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리암 니슨 (Liam Neeson)이 한니발 역을, <행 오버 (Hang Over, 2009)로 특급 스타 대열에 올라선 부드러운 남자 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가 멋쟁이 역을, 거구의 흑인 배우 퀸튼 램페이지 잭슨 (Quinton 'Rampage' Jackson)이 BA 역을,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에서 주인공이었던 정신없는 정부요원 역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가 머독 역을 맡았습니다. 거기에 건질 거라곤 여주인공 밖에 없었던 <블레이드 3 (Blade: Trinity, 2004)>의 제시카 비엘 (Jessica Biel)까지. 추억의 드라마에 이 정도 연출, 출연진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할 만한 작품인 겁니다. 더구나,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평도 좋은 편이었으니까요..

극장은 한국 만큼 깨끗하다거나 시설이 좋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좋았습니다. 미얀마 극장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영화는 딱 기대했던 그대로 였습니다. 영화 후반 CG를 활용한 과도한 액션이 조금 거슬리긴 했으나, 액션 연출이나 CG 활용 등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영화입니다. 더하여 TV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유쾌함까지. 리암 니슨의 묵직함도 좋았지만 미치광이 조종사 머독 역의 샬토 코플리의 연기가 참 인상적입니다. 2009년 최고의 수확 중 하나였던 <디스트릭스 9>에서도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었던 만큼, 이 영화에서도 실망을 시키지 않습니다. 딱 미치광이 머독, 그 자체가 되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영화 초반 자막의 부재로 놓친 대사가 많아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는 데는 조금 지장이 있긴 했습니다만, 영화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통쾌한 액션과 곳곳에서 터져주는 웃음을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영화의 끝을 알리는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으니까요.

예전 TV 시리즈의 추억이 남아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 즐거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깊은 여운이 남지는 않을지라도, 오락영화로서는 적극 추천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1억불이 넘는 제작비 대비 극장 수익이 높지 않아 (8월 17일 현재, 미국 77백만 + 해외 82백만 = 총 159백만불) 속편 제작이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아쉬울 따름입니다. 미국에서는 올 6월 11일 개봉하였고, 한국에서는 하루 빠른 6월 10일 개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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