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3일 목요일

양곤 동물원 방문기

지난 9월 12일 처음으로 양곤 동물원엘 다녀왔습니다. 수 없이 지나다닌 깐도지 호수 공원 남쪽 길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양곤에서 생활한 총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돌아다니길 싫어하나 봅니다.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Alliance Française Yangon & Jean Dubé 피아노 독주회

9월 18일, 2010년 (토요일)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추석 기념 행사가 있는 날이지만, 저희 부부는 따로 일정이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마눌님이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는 프랑스 문화원(Alliance Française)을 방문하였고, 저녁에는 프랑스 문화원이 주관하고 Total E&P Myanmar와 Strand Hotel이 후원하는 쟝 두베 (Jean Dubé)의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왔습니다. 

Samsung NX10, ISO 400, F2.0, 1/15s, 30mm, Resized

<이어도> 충격적인 영상으로 표현된 종족번식의 욕망과 현대문명과의 충돌

<이어도 (1977)>
감독 : 김기영
원작 : 이청준
출연 :  김정철, 최윤석, 이화시, 권미혜, 박정자, 박암

김기영 감독이라면 한국의 대표적인 컬트 영화 감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공감하고 감상에 젖을 만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은밀한 욕망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 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불편함이 주는 묘한 쾌락에 빠져들었던 많은 열광자들이 결국 그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대열에 올려 놓았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김기영 감독의 <이이도>는 이러한 김기영의 작품 중에서도, 아니 어쩌면 한국 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인 작품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껏 봐 왔던 한국 영화 중에서는 제작년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 표현의 강도가 가장 쎘던 영화였으니까요.


2010년 9월 5일 일요일

띠리 밍글라 청과물 시장 방문기

오늘은 마눌님과 함께 띠리 밍글라재라고 불리우는 청과물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몇 컷 찍어 봤습니다. 일요일 오후 철시 시간이 다 되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Samsung NX-10 + 30mm, F/4, 1/80s, ISO-100, 46mm

고층 빌딩에서 바라본 양곤 전경

1. 사쿠라 타워 스카이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양곤 시내 전경

Panasonic DMC-ZS3, F/4.5, 1/500s, ISO 125, 78mm
사진 중앙으로 금빛 술레 파고다가 보이고 그 뒤로 양곤강이 보입니다. 술레 파고다 오른쪽 뒤로 보이는 높은 빌딩이 센터포인트 타워입니다.

2010년 9월 4일 토요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9)>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공형진, 정유미, 유준상, 하정우
관람매체 : DVD

2004 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까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빼놓지 않고 감상을 했었습니다만, 그 이후 작품들은 단 한 작품도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제 영화 취향이 점점 가볍고 자극적인 영화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입문 후에는 DVD는 거의 안 사고 안 보는 편이지만, 블루레이발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작품들은 가격만 저렴하다면 DVD를 통해서라도 접해야겠다는 생각에 몇 장을 질렀습니다. 마침 평소에 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기회가 잘 안 닿았던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9)>와 <극장전 (2005)> 두 편을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구해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