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스캐너 다클리>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된 필립 K. 딕의 중독과 감시에 대한 고찰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2006)>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원작 : 필립 K. 딕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디 해럴슨, 로리 코크레인

블루레이 타이틀 공급이 중단 된 지 꽤나 시간이 지났다 보니, 이제는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DVD들을 하나 둘 씩 꺼내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2007년 쯤에 할인판으로 산 것으로 기억되는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스캐너 다클리>를 감상했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이언맨 2>, <킥 애스>가 국내에 정발될 때 쯤 EMS를 통해 또 공수될 예정입니다)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극장전> 현실과 소통하는 영화에 대한 열망?

<극장전, 2005>
감독: 홍상수
출연: 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김명수, 이경진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함께 구매했던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DVD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답게 또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펼쳐집니다. 전반부에서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될 상원(이기우)이 종로를 우연히 거닐다 어린 시절 첫 사랑이었던 영실(엄지원)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었습니다. 어색한 만남이지만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결국 여관까지 향합니다. 이유도 언급하지 않고 뜬금없이 죽고 싶다는 상원의 말에 영실도 맞장구를 치며 함께 죽자고 합니다. 서울역 부근의 한 여관에서 수면제를 나눠 먹고 잠이 들지만, 구토를 느끼며 눈을 뜬 영실은 상원의 핸드폰으로 상원의 집에 전화를 해 주고 여관을 나섭니다. 어머니와 곧 결혼할 것으로 생각되는 아저씨(김명수)의 도움으로 병원을 거쳐 집으로 돌아온 상원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어머니에게 어머니와의 소통이 너무 어려워 죽을 결심을 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가족들의 반응은 더 차갑기만 하고 죽어버리겠다며 뛰쳐 나가 옥상으로 올라가지만, 아무도 뒤 따라 나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2010년 9월 23일 목요일

양곤 동물원 방문기

지난 9월 12일 처음으로 양곤 동물원엘 다녀왔습니다. 수 없이 지나다닌 깐도지 호수 공원 남쪽 길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양곤에서 생활한 총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돌아다니길 싫어하나 봅니다.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Alliance Française Yangon & Jean Dubé 피아노 독주회

9월 18일, 2010년 (토요일)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추석 기념 행사가 있는 날이지만, 저희 부부는 따로 일정이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마눌님이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는 프랑스 문화원(Alliance Française)을 방문하였고, 저녁에는 프랑스 문화원이 주관하고 Total E&P Myanmar와 Strand Hotel이 후원하는 쟝 두베 (Jean Dubé)의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왔습니다. 

Samsung NX10, ISO 400, F2.0, 1/15s, 30mm, Resized

<이어도> 충격적인 영상으로 표현된 종족번식의 욕망과 현대문명과의 충돌

<이어도 (1977)>
감독 : 김기영
원작 : 이청준
출연 :  김정철, 최윤석, 이화시, 권미혜, 박정자, 박암

김기영 감독이라면 한국의 대표적인 컬트 영화 감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공감하고 감상에 젖을 만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은밀한 욕망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 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불편함이 주는 묘한 쾌락에 빠져들었던 많은 열광자들이 결국 그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대열에 올려 놓았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김기영 감독의 <이이도>는 이러한 김기영의 작품 중에서도, 아니 어쩌면 한국 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인 작품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껏 봐 왔던 한국 영화 중에서는 제작년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 표현의 강도가 가장 쎘던 영화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