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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8일 일요일

<멋진 하루> 헤어진 연인과의 하루 간의 서울 방랑기

<멋진 하루 (2008)>
감독 : 이윤기
출연 : 전도연, 하정우, 김혜옥, 김중기, 오지은, 특별출연 (한효주, 기주봉, 최일화)
감상매체 : DVD

미얀마에 생활하게 되면 일부 흥행작을 제외하고는 국내 영화 소식에 대해서는 많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다행히도 제가 자주 방문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dvdprime.com에서 많은 추천을 받아 알게 된 <멋진 하루> DVD를 저렴한 가격 (8,800원)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 정혜 (2005)>에 대한 기억이 좋았던 이윤기 감독의 작품이기에, 역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던 <여자, 정혜>와 함께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블루레이로 출시되기 어려운 한국 및 아시아 영화들, 유럽 및 3세계 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의 DVD로 구하는 취미가 생겨버렸습니다.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스캐너 다클리>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된 필립 K. 딕의 중독과 감시에 대한 고찰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2006)>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원작 : 필립 K. 딕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디 해럴슨, 로리 코크레인

블루레이 타이틀 공급이 중단 된 지 꽤나 시간이 지났다 보니, 이제는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DVD들을 하나 둘 씩 꺼내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2007년 쯤에 할인판으로 산 것으로 기억되는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스캐너 다클리>를 감상했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이언맨 2>, <킥 애스>가 국내에 정발될 때 쯤 EMS를 통해 또 공수될 예정입니다)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극장전> 현실과 소통하는 영화에 대한 열망?

<극장전, 2005>
감독: 홍상수
출연: 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김명수, 이경진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함께 구매했던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DVD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답게 또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펼쳐집니다. 전반부에서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될 상원(이기우)이 종로를 우연히 거닐다 어린 시절 첫 사랑이었던 영실(엄지원)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었습니다. 어색한 만남이지만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결국 여관까지 향합니다. 이유도 언급하지 않고 뜬금없이 죽고 싶다는 상원의 말에 영실도 맞장구를 치며 함께 죽자고 합니다. 서울역 부근의 한 여관에서 수면제를 나눠 먹고 잠이 들지만, 구토를 느끼며 눈을 뜬 영실은 상원의 핸드폰으로 상원의 집에 전화를 해 주고 여관을 나섭니다. 어머니와 곧 결혼할 것으로 생각되는 아저씨(김명수)의 도움으로 병원을 거쳐 집으로 돌아온 상원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어머니에게 어머니와의 소통이 너무 어려워 죽을 결심을 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가족들의 반응은 더 차갑기만 하고 죽어버리겠다며 뛰쳐 나가 옥상으로 올라가지만, 아무도 뒤 따라 나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이어도> 충격적인 영상으로 표현된 종족번식의 욕망과 현대문명과의 충돌

<이어도 (1977)>
감독 : 김기영
원작 : 이청준
출연 :  김정철, 최윤석, 이화시, 권미혜, 박정자, 박암

김기영 감독이라면 한국의 대표적인 컬트 영화 감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공감하고 감상에 젖을 만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은밀한 욕망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 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불편함이 주는 묘한 쾌락에 빠져들었던 많은 열광자들이 결국 그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대열에 올려 놓았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김기영 감독의 <이이도>는 이러한 김기영의 작품 중에서도, 아니 어쩌면 한국 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영상을 선보인 작품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껏 봐 왔던 한국 영화 중에서는 제작년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 표현의 강도가 가장 쎘던 영화였으니까요.


2010년 9월 4일 토요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9)>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공형진, 정유미, 유준상, 하정우
관람매체 : DVD

2004 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까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빼놓지 않고 감상을 했었습니다만, 그 이후 작품들은 단 한 작품도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제 영화 취향이 점점 가볍고 자극적인 영화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입문 후에는 DVD는 거의 안 사고 안 보는 편이지만, 블루레이발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작품들은 가격만 저렴하다면 DVD를 통해서라도 접해야겠다는 생각에 몇 장을 질렀습니다. 마침 평소에 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기회가 잘 안 닿았던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9)>와 <극장전 (2005)> 두 편을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구해 보게 되었습니다.